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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게임 업계에서 PM으로 약 10년 정도 밥을 벌어먹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간 겪었던 경험들을 토대로 업계 취업 관련 이야기를 적어보자 합니다.

게임 업계 취업은 규모에 비해 정보가 매우 한정적이라 취준생들이 정보를 얻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 포스팅 시리즈에서는 실제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에서 나오는 면접 기출문제를 토대로 관련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댓글로 질문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드려볼게요.

1. 면접자는 어떤 게임을 즐겨 하나요?

신입 면접의 가장 핵심이 되는 면접 질문입니다. 면접자의 게임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이며, 답변을 토대로 수많은 꼬리 물기 질문이 가능합니다.

만나본 면접자 중 이 질문에서 바로 탈락이 결정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런 질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답변해 보면 어떨까요?

(1) 본인만 아는 게임 이야기하지 말기

여러분들이 면접을 보고 있는 회사는 인디 게임사가 아닌 대기업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도 모르는 스팀 다운로드 100건 정도 되는 본인만 아는 게임을 이야기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그런 게임을 이야기하는 심리는 보통 이럴 겁니다. '너네가 모르는 갓겜 띵겜을 얘기하면 내가 엄청 겜잘알처럼 보이겠지?'

물론 그 게임이 정말 명작일 수도 있고 그런 대답을 하신 분이 게임 업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수도 있습니다만, 회사는 기본적으로 경영학에 기반하여 운영되는 곳입니다. 경영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명확한 소비층을 타깃 하고, 해당 소비층이 소비할만한 제품을 제작, 유통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최소한 면접관이 한번쯤 플레이 해봤을 법한, 모바일 기준으로는 매출 100위권 내에 들어오는 비교적 대중적인 게임을 얘기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게임에 관심 없는 티 내지 말기

2023년에도 면접에서 모두의 마블, 쿠키런, 심지어 테트리스를 얘기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놀랍게도 실제 겪은 면접 케이스입니다.

물론 모두 명작 게임이고 10년 가까이 그 게임을 실제로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어지는 질문인 '해당 게임을 얼마나 열심히 하셨나요?', '레벨은 몇인가요?'라는 질문에 '너무 예전에 해서 기억이...' 같은 대답을 하시곤 합니다. 실제 모두의 마블 10년 플레이 장인 같은 분은 아직 뵌 적이 없네요.

게임 업계 취업을 준비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세 개 정도 장르를 정해서 해당 장르의 대세 게임을 짧더라도 열심히 플레이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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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과금을 자랑스럽게 얘기하지 말기(사업PM 한정)

사업 PM이란 직군은 사업 전략을 토대로 회사에 돈을 벌어다 줘야 하는 직군입니다. 이런 직군 면접을 보면서 무과금에 대해 어필해 봐야 좋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과금 관련 얘기가 나왔을 때의 모범 답안은 아래와 같은 답안입니다.

'소액이든 고액이든 플레이 해본 게임의 어느 포인트에서 과금 욕구를 느꼈고, 실제로 과금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그런 포인트들을 귀사의 땡땡 게임의 이러한 포인트에 적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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